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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피마길에서 만난 뜨거운 인생 종로 돈의동 갈매기살 골목 72시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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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피마길에서 만난 뜨거운 인생 종로 돈의동 갈매기살 골목 72시간

맛집사 2017. 9. 29. 23:15

다큐멘터리 3일 피마길에서 만난 뜨거운 인생

종로 돈의동 갈매기살 골목 72시간

 

 방송: 2017년 06월 04일 (일) 밤 10시 40분 KBS 2TV

 

서울의 옛 모습을 간직한 종로구 한옥 마을 속

뜨거운 일상이 펼쳐지는 수상한 갈매기 골목

 추억과 인생이 머무는 곳에서 만난

우리네 이웃들의 맛있는 이야기


   

종로 돈의동 갈매기살 골목

 


낡고 오래된 골목의 정취 ‘종로 돈의동 갈매기살 골목’

5호선 종로3가역 6번 출구 인근 돈화문로 11가에 위치한 ‘돈의동 갈매기살 골목’은

현재 10여개가 넘는 갈매기살 전문 가게가 성업 중이다.

종로일대의 잇따른 개발로 옛 모습을 찾기 힘든 지금 과거 피마길 이었던 이곳은

오래된 것의 가치와 추억을 간직한 채 골목을 찾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은 물론 외국인들의 입맛 또한 사로잡은 골목의 매력과

그곳에서 만난 우리네 이웃들의 뜨거운 일상을 <다큐멘터리 3일>에서 따라가 본다.

  

갈매기살 골목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맛

갈비뼈 안쪽의 가슴뼈 끝에서 허리뼈까지의 부위를 일컫는 갈매기살은

부위의 특성상 양념을 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로 인해 상인들은 저마다 차별화 된 김치 맛으로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노력한다.

그 중 가장 공을 들이는 것은 바로 ‘갓김치’

갈매기살과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갓김치는 골목의 어느 식당을 가도 만날 수 있는

가게들만의 필승카드이다.

일주일에 한두 번 담는 양만도 어마어마해 여름 김장이라 부른다는 이명애 사장은

오늘도 가게 밖 좁은 골목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김치 담그기에 열중한다.

  

김장이 겨울에만 있는 게 아니에요.

여름에도 있어요. 여름 김장

- 이명애(65)



맛과 정 그리고 추억도 함께 듣는 골목 안 사람들의 맛있는 이야기

종로 3가역 부근의 귀금속 관련 직장인들이 방문하던 과거와 달리

입소문을 타면서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로 골목은 연일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곳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로 골목은 장사진을 이루며 밤늦게까지 활기를 띄고

추억의 장소를 찾은 사람들은 술잔을 기울이며 옛 이야기에 젖어든다.

아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장지욱씨 또한 골목을 찾은 반가운 손님 중 한명.

사람냄새가 나서 오게 되는 것 같다는 그녀의 말에서 옛 골목의 애정을 느끼게 된다.

  

말 그대로 사람냄새가 나서 오게 되는 것 같아요.

도심 속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게 반가우면서도 소중하고 고마운 것 같아요.

- 장지욱(41)

 따로 또 같이 골목을 따뜻하게 데우는 상인들의 정

골목만큼이나 오랜 전통을 지닌 가게들로 인해 단골손님의 비중이 큰 갈매기살 골목.

같은 업종끼리 모여 있어 경쟁 또한 치열할 것 같은 골목 안에서도 상인들은 서로를

도우며 상생하려 노력한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모두가 잘돼야 골목이 산다고 이야기하는 상인들에게서 맛과 더불어 훈훈한 정까지 느낀다.

서로를 배려하며 골목을 지키는 그들이야 말로 이곳의 숨은 매력이 아닐까 생각하게 한다.

 

 우리 골목은 절대 경쟁이 없어요.

각자 욕심은 있지만 그것보다는 상생하기 위해 서로 도우며 같이 살자는 게 목표에요

-김병섭(66)

 

골목에서 만난 사람들의 소망과 꿈

오늘도 열심히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갈매기살 골목의 상인들.

5평 남짓한 가게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도 손님이 없어 마음고생을 할 때도

그들은 골목을 떠나지 않고 내일에 대한 희망과 기대로 시련을 이겨냈다.

반복되는 일상에 몸과 마음이 지칠 법도 하지만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은 채

오늘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골목은 이곳을 찾는 우리에게 추억과 더불어 인생이 머무는 공간의 가치를 알려준다.

   

가게가 나의 미래이자 꿈이고 사회 전체에요.

통틀어서 말하자면 나의 모든 거예요. 즐거워요.

저는 여기에 와서 보람을 많이 느껴요.

- 김명수(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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